하나은행이 안면인증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온라인에서만 주로 이용했던 안면인증 기술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술 개발에는 얼굴인식 인공지능(AI) 기업 메사쿠어컴퍼니와 핀테크 보안기술 기업 시큐센, 바이오인식 및 보안 기업 슈프리마가 참가한다.
아이티센 그룹의 생체인증 전자서명 서비스 기반 핀테크 보안기술 업체 시큐센은 하나은행, 메사쿠어컴퍼니, 슈프리마와 '안면인증 기반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2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하나은행은 파트너사들의 안면인증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온라인에서만 주로 이용할 수 있었던 얼굴 인증 서비스를 오프라인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시스템이 구축되면 은행에 등록된 안면정보로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한 이용자 관리, 출입, 무인결제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는 "이용자는 유사한 서비스 이용을 위해 매번 정보 보안의 우려가 있는 개별 시스템에 안면정보를 등록하는 번거로움 없이 한 번의 안면 인증 등록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서 "내 얼굴이 어디에서든 이용 가능한 바이오 패스가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4개사는 ▲안면인증 기술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 및 기술적 협력 ▲안면인증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마케팅 등의 포괄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한다. 지금은 국내 유명 편의점의 무인 출입 시스템과 아이티센 그룹의 안면인증 기반 출입 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시큐센은 이번 협약으로 하나은행 이용기관 서비스를 위한 중개처리 업무 및 개발, 기술지원, 마케팅을 담당하기로 했다. 또 기존 신한은행 등에 구축한 '멀티모달 바이오인증 플랫폼' 기술을 통해 다양한 이용기관의 비즈니스 확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멀티모달 바이오인증 플랫폼은 지문, 얼굴 등 바이오정보를 등록 및 인증하는 플랫폼이다. 시큐센은 신한은행에 안면정보와 손바닥정맥 정보를 이용한 본인확인과 은행 업무를 위한 통합인증 플랫폼을 구성한 바 있다.
시큐센 관계자는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는 은행권과 보험업이 많아짐에 따라 더욱 다양한 업종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기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금융권을 넘어 비금융권 전반의 산업분야에서 서비스 혁신을 위한 혁신적이 솔루션 오픈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