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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인공지능 아티스트 ‘틸다’ 공개…스스로 창작하는 ‘AI 휴먼’

작성일 2022.02.16 조회 2124

▲  15일 LG AI연구원이 초거대 인공지능(AI) ‘엑사원(EXAONE)’으로 구현한 첫 번째 AI 휴먼 ‘틸다’를 선보인 가운데, 모델들이 틸다가 창작한 이미지를 패턴화해 제작한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LG 제공
박윤희 디자이너와 의상 협업
뉴욕 패션위크서 작품 선봬

초거대 AI 기반 모델 개발
창의적 평가에 전세계 주목


LG가 세계 4대 패션위크 중 하나인 뉴욕 패션위크에서 스스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초거대 인공지능(AI) 기반 아티스트 ‘틸다(Tilda)’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틸다는 LG AI연구원이 앞서 공개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으로 구현한 1호 AI 휴먼이다. 지금까지 나온 가상인간들과 달리 스스로 학습해 사고하고 판단하며, 기존에 없는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고 인간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 AI연구원은 틸다를 시작으로 제조·연구·서비스·교육·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과 협력하는 ‘상위 1% 전문가 AI’를 지속해서 선보여 초거대 AI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LG는 틸다가 가수 비욘세, 배우 겸 가수 패리스 힐턴,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의 모친 메이 머스크 등의 의상을 제작한 박윤희 디자이너와 손잡고 미국 뉴욕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열린 ‘뉴욕 패션위크’에서 ‘금성에 핀 꽃’을 모티프로 의상을 제작해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금성에 핀 꽃’을 모티프로 제작한 ‘Greedilous by Tilda-Flowers on Venus’ 컬렉션은 공개 즉시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전 세계 패션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고 LG는 설명했다. 틸다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AI와 인간이 함께 만드는 변화의 물결’ ‘인간과 AI의 연결’을 뜻하는 ‘∼(물결표)’의 기호 이름인 ‘틸데(Tilde)’와 발음이 유사하면서도 친근감을 느낄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이름을 붙였다.

이번 협업은 ‘무엇을 그리고 싶니?’ ‘금성에 꽃이 핀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틸다가 사람처럼 생각하며 새로운 이미지들을 창작하면, 이에 영감을 받은 박 디자이너가 디테일을 더해 의상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제 이번 ‘가을·겨울(F/W)’ 컬렉션을 구성한 200여 개의 의상은 틸다가 ‘금성에 핀 꽃’이라는 주제로 창작한 3000장이 넘는 이미지와 패턴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특히 이번 협업은 초거대 AI가 주로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소설이나 에세이 등 텍스트로 된 콘텐츠를 창작해왔던 것을 넘어 비전 모델을 통해 시각 분야로 창작의 범위를 확대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LG 관계자는 “틸다가 스스로 창작할 수 있는 것은 세계 최대 수준인 말뭉치 6000억 개 이상, 텍스트와 결합한 고해상도 이미지 2억5000만 장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한 초거대 AI 엑사원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틸다는 패션위크 일정을 마무리한 이후 독자적인 친환경 패션 브랜드를 론칭해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패션에 담아 꾸준히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202150107230302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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